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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Y

한석규 배우를 소개합니다.

드라마

도전

고교 조정선수 출신들의 우정과 이들의 2세들이 엮는 사랑을 그린 드라마
  • 편성 1994.09.05 ~ 1994.10.25
  • 제작진 연출 : 이승렬 / 극본 : 임채준
  • 장르 드라마
  • 총회차 16부작
  • 국가 대한민국
  • 등급 15세이상 시청가
  • 주연 한인수, 김호영, 정동환 외

작품소개

한여름의 찌는 태양이 한풀 꺾이고 누구나 한번쯤 옷깃을 여미며 스스로의 선 자리를 돌아보게 되는 1994년 가을에 가슴으로 스며드는 한줄기 찬 기운과 함께 안방극장을 찾아든 16부작 미니시리즈 「도전」은 바로 이들 40대의 이야기였다. 주제는 우정과 사랑.


고교 시절 조정 팀의 멤버로 의기 투합했던 동창생들이 머리가 희끗한 중년이 되어서 동창회장에서 만난다. 30년 만에 해후한 이들의 회포와 추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광식(한인수 분), 하찬호(김호영), 민동준(정동환), 강재현. 교내 조정 팀의 멤버였던 이들은 학창 시절 고된 훈련의 보람도 없이 경비 문제로 전국 대회 출전을 막판에서 포기해야 했다.
광식이 신차종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결하고 난 후, 이들은 다시 모여 지난날의 꿈을 그리며 조정 연습을 시작한다. 중년이 되어 다시 하나가 된 이들은 조정 선수권 대회 일반부에 출전하게 된다. 오랜 공백 기간이 있었기에 선전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꼴찌였지만 힘든 훈련의 과정에서 하나로 힘을 모으며 내지르던 힘찬 단결의 함성을 통해 이들은 지나온 세월, 좌절 속에서도 젊음을 지탱케 했던 용기와 힘을 다시 얻었고, 그 속에서 하나가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40대만을 위한 중년 드라마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중년 남자들의 우정과 사랑이라는 씨줄 위에는 아버지와 아들, 한 세대와 또 한 세대의 화합과 이해라는 날줄이 드리워져 있다. 광식 재현 찬호 혜원 사이의 애정과 갈등과 대립, 자식 세대까지 이어지는 사랑과 갈등, 화해가 그것이다. 광식의 절친한 팀 동료로 베트남에서 순직한 재현과 이로 인한 쇼크로 잇따라 죽은 혜원의 사이에서 난 석우(박형준)가 바로 이 대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 부모의 죽음과 함께 광식의 호적에 올라 친부모의 존재를 모른 채 성장한 전자공학도 석우는 아르바이트 도중 찬호의 딸 소연(이시은)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소연의 아버지가 자신의 친어머니인 혜원의 첫사랑이었고 이후 친아버지 재현에게 애인을 빼앗겼던 사실을 알게 되어 고민에 빠지고 출생의 비밀마저 알게 되어 고통 속에 가출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그는 죽음의 기로에 선 광식에게 다시 돌아와 자신의 피를 수혈함으로써 그를 살림과 동시에 혈육의 의미를 뛰어넘는 부자간의 정과 세대를 초월한 인간적 이해와 화합에 이른다.


애초에 이 드라마에는 한석규가 출연할 계획이 없었다. 그러나 드라마가 당초 방송국에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시청률이 부진하자 한석규, 오연수 두 톱스타를 중간에 긴급 수혈하기에 이른것. 드라마의 중반부분에 한석규는 광식이 개발하는 신차종에 새로운 엔진개발과정에서 자문을 맡은 영국의 자동차 엔진 전문가 '알렉스 김'으로 전격 투입되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중간에서 화해의 매개체로 나서는 알렉스 김이 한석규가 맡은 역할.


한국계 영국인으로 여섯 살 때 영국에 입양됐지만, 아픔을 극복하고 젊은 나이에 박사까지 된 인물이다. 함께 투입된 오연수와는 영국으로 입양되기 전 어릴적 친구로 이후 자동차 테스트 때 재회한다. 그러나 동생처럼 아끼던 석우와 삼각관계에 빠지고, 결국엔 그녀를 석우에게 양보하고 영국으로 다시 돌아갔다가 석우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동차 개발 연구직을 선택할 때 그 팀의 팀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밝고 쾌활하고 사려깊은 유러피언의 분위기를 한껏 내었던 이 드라마에서 한석규는 그전의 '파일럿'이나 '한지붕 세가족'에서 보여주었던 엘리트적이고 밝은 이미지와 크게 다른 것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드라마의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한듯하다. 두 톱스타의 긴급수혈 덕분이었을까? 이 드라마는 방영 마지막 주에 '시청률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및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