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달
- 편성 1994.01.08 ~ 1994.10.16
- 제작진 연출 : 정인 / 극본 : 김운경
- 장르 드라마
- 총회차 81부작
- 국가 대한민국
- 등급 15세이상 시청가
- 주연 한석규, 최민식, 채시라 외
작품소개
시골출신 두 젊은이의 방황과 좌절을 통해 어떠한 삶이 가치있는 삶인지를 생각하게 했던 최고 시청률 48.7%(MSK 조사)을 기록,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드라마다.이 드라마는 '옥이이모' '파랑새는 있다' 등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 가지각색인 천태만상의 인간 유형을 독특한 대사로 처리, 시청자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묘한 감각이 돋보이는 작가 김운경이 쓰고 '칼 울음 소리' '한지붕 세가족' '숙희'의 정인이 연출했다.
'서울의 달'은 시골 출신의 두 젊은이 (홍식과 춘섭)의 방황과 좌절을 통해 어떠한 삶이 보다 가치 있는 삶인지를 생각해 보고 선과 악, 이기심과 이타심 등 인간의 양면성을 극명하게 그림으로써 우리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게 한다. 또한 새로운 가치관의 창조에 주력하고, 서민들의 아기자기한 삶의 애환을 밝게 묘사함으로써 모두에게 긍정적인 삶을 선사하고자 기획된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드라마이다.
●줄거리
홍식과 춘섭은 어릴 적부터 더할나위 없는 친한 친구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무작정 상경하여 온갖 풍상을 겪으며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홍식은 고향에 남아 있는 춘섭을 꾀어 서울로 올라오게 한다. 오자마자 오백만원을 홍식에게 사기 당한 춘섭은 어떻게든 복수를 하겠다고 벼르지만 막상 홍식을 만나 보고 는 오히려 그의 처지를 동정한다. 한 잔의 술로 화해를 한 두 사람은 이 황량한 도시에서의 성공을 굳게 다짐하며 서울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이 드라마의 '홍식'역을 통해 탤런트 한석규는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고 최민식도 시골 총각 '춘섭'의 순박하고 우직한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으며 탤런트 김원희도 순진한 시골 처녀 '호순'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조연급의 감칠맛 나는 연기가 큰 인기를 모았는데 춤선생으로 나온 탤런트 김용건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터닝∼"으로 일대 유행어 를 탄생시킨 탤런트 김영배는 많은 웃음을 선사,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 을 받았다. 이밖에 미술선생 역의 탤런트 백윤식과 그의 상대역으로 출연 한 탤런트 윤미라의 황당한 말투와 행동은 폭소를 자아냈으며 탤런트 홍진희는 꽃뱀 '미선'으로 개성있는 연기를 펼쳤다.
이 드라마에서 한석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올라와 온갖 풍상을 다 겪고, 약간 사기성이 있지만 어떠한 난관에도 굴복하지 않는 뻔뻔함이 장점이라면 장점인 '홍식'역을 맡았다. 친구에게 사기를 치고 괴로워하는 모습에서나 사랑 하는 여자 영숙에게 '넌 날 사랑하면 안돼'라며 고뇌하는 모습에서 진한 사기성에도 불구하고 절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사기꾼의 모습을 열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 때 '홍식과 영숙이 행복하게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라는 여론이 커 사회의 악을 너무 미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귀여운 새끼제비로, 어설픈 사기꾼으로 "Boys be ambitious"를 외쳐댔던 인간 '홍식'은 아직까지도 한석규의 팬들에게 인상깊은 인물로 남아있다.
'홍식이를 살리자'라는 많은 여론에도 불구 드라마에서 마지막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이 드라마로 한석규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MBC 드라마의 간판스타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그에게도 인간 '홍식이'는 연기했던 인물 중 애착이 가는 인물중 하나. 1994년 한석규는 이 드라마로 MBC 연기대상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했다.